이 연구는 생성형 AI 영상 기술이 방송 콘텐츠 제작 공정을 어떻게 재편하며, 그에 따른 제작비 구조와 노동시장의 변화 가능성을 탐색적으로 규명하고자 했다. 포터(Porter, 1985)의 가치사슬 모형을 분석틀로 삼아 국내외 드라마·다큐멘터리 6편의 사례를 분석하고, 60분 분량 역사 다큐멘터리 파일럿 제작을 대상으로 시나리오 기반 비용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였다. 사례 분석 결과, 생성형 AI는 기획 단계에서 시각화의 즉시성을 확보하여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절감하고, 제작 단계에서 물리적 시공간의 제약을 데이터 연산으로 치환하며, 후반작업 단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요소를 생성하는 준창작 주체로 기능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마노비치(2013)의 소프트웨어화 논의가 포착하지 못한 데이터로부터의 생성이라는 기술적 전환이 제작 현장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비용 시뮬레이션에서는 오퍼레이터 숙련도와 관리비 가산율, 품질보정 비용을 달리 적용한 세 시나리오에서 전통적 방식 대비 보수 약 67%, 기준 약 78%, 낙관 약 84%의 비용 절감이 탐색적으로 추정되었다. 절감 규모만큼 중요한 것은 인건비 중심의 고정비(CAPEX) 구조가 구독 서비스와 오퍼레이터 인건비 중심의 변동비(OPEX) 구조로 이행한다는 질적 전환이다. 이 변화는 슘페터(1942)가 논한 창조적 파괴의 전형을 띠며, 노동 집약적 직군이 대체되는 속도가 신규 직무의 형성 속도를 앞선다. 노동조합 협약과 편성 규제, 공영방송의 공적 책임 같은 제도적 조건은 이 비대칭적 전환의 속도를 하위 부문별로 달리한다. 다만 분석 대상이 6편에 한정되고 유통 단계의 심층 분석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결과의 일반화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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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생성형 AI 동영상 제작 환경에서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자가 경험하는 제작 과정의 변화를, 인간-AI 공동 창작·창작 노동·창의적 통제를 민감화 개념으로 활용해 질적으로 탐색하였다. 현업 제작자 14인(방송·OTT·광고·숏폼·다큐/독립)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와 제작물·문헌분석을 수행하고 주제 분석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기획 단계에서는 프롬프트 설계가 새로운 역량으로 부상하며 시각화가 빨라졌고, 촬영 단계에서는 실사 비중이 줄며 제작자가 디렉터·큐레이터로 이동하였으며, 편집 단계에서는 생성과 후반의 경계가 약해지는 대신 일관성·품질 검수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세 단계의 선형적 경계는 약화되어 생성-수정이 반복되는 순환적 워크플로로 재편되었다. 참여자들은 AI를 공동 창작 파트너로 인식하며, 통제의 양식이 “생성”에서 “선별·재요구”로 전환되는 경험을 형성하였다. 본 연구는 이를 “큐레이션적 창작(curatorial creation)”으로 개념화하였으며, 그 강도는 실재성·작가성이 중시되는 다큐/독립 맥락에서 제한되었다. 결과는 14인의 경험에 기반한 탐색적·시론적 발견으로, 향후 양적 검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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